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한경협 회장단 복귀 '난망'

파이낸셜뉴스       2026.02.19 08:00   수정 : 2026.02.19 12:30기사원문
류진 한경협 회장 2월 총회 때 복귀 추진했으나
4대 그룹 총수 동시 복귀 컨센서스는 아직
'재계 총수들간 모임' 한경협 위상 회복 마지막 단추

[파이낸셜뉴스]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의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동시 복귀가 사실상 불발됐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달 한경협 이사회 및 정기총회 때 4대 그룹 총수들이 회장단에 복귀할 지에 대한 질문에 "결국 때의 문제로, 언젠가는 (회장단에)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혀, 2월 정기총회 때 복귀 문제를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한경협은 다양한 경로로 4대 그룹과 물밑접촉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협 고위 관계자 역시 4대 그룹 총수의 회장단 복귀에 대해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밝혔다. 한경협 회장단은 재계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불렸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전통을 기반으로 한다.

4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19일 "당장 그룹별로 총수들이 해결할 현안이 많은 관계로, 복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한경협 행사 등과 관련 상당히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4대 그룹 총수 동시가입에 대한 컨센서스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재계 맏형' 역할을 해온 한경협의 위상 회복을 위한 마지막 단추로 4대 그룹 총수들의 회장단 동시 복귀를 추진해 왔다. 또 그 개인적으로도, 과거 전경련 시절부터, 회장단 회의에 빠짐없이 출석할 정도로 회장단 활동에 상당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왔던 만큼, 한경협 위상 회복을 위해서라도 복귀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앞서 지난해 7월 한경협 제주포럼 당시, "내년(2026년)2월 한경협 총회 때, 4대 그룹이 회장단으로 (다시)들어오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삼성, SK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직후 당시 전경련을 탈퇴했다가, 2023년 류 회장 취임과 함께 회원사로는 복귀했다. 이어 지난 2024년 하반기 '회비 납부'로 회원사로서 실질적인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완전한 복귀 단계'인 회장단 회의 재합류에 대해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현재 한경협 회장단 회의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임(임기 2년)에 성공한 류 회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류 회장은 그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네이버, 카카오, 두나무, 하이브 등을 신규 회원사로 유치해 외연 확대에 주력했다. 또한 주요 정책 의제 역시, 재벌 이슈 일변도에서 탈피해 민생경제, 청년 실업 해소, 대미 민간외교 강화 등으로 범주를 넓혀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정원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