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안보 신뢰성 베트남도 인정해"
파이낸셜뉴스
2026.02.12 18:16
수정 : 2026.02.12 18:15기사원문
박정환 주베트남 대한민국 국방무관
최초의 한국인 주베트남 무관단장
현지 국방부·각국 무관단의 가교
공식적 소통·내부 의견 조율 역할
군사외교 일선에서 최선 다할 것
12일 박정환 주베트남 대한민국 국방무관(해군 중령·사진)은 2026년 한 해 동안 주베트남 외국군 무관단(MACV) 단장직을 겸임 수행하게 된 소감을 이같이 설명했다.
주베트남 외국군 무관단은 겸임국을 포함해 53개국, 총 60명의 외국군 무관으로 구성된 다자 군사외교 협의체로 베트남 국방부와 각국 군사외교 채널을 잇는 핵심 네트워크다. 한국 국방무관이 무관단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노이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국의 군사외교 위상과 신뢰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관단장은 각국 무관을 대표해 베트남 국방부와 공식 소통을 담당하고, 무관단 내부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종 공식 행사와 기념행사, 브리핑, 교류 활동을 총괄하는 동시에 특정 국가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무관단 전체의 중립성과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자리다.
박 국방무관은 "무관단장의 핵심 책무는 중립성과 균형감각"이라며 "무관단 전체의 공통된 이해와 협력의 틀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국방무관은 주베트남 무관단 운영 방향에 대해 △소통과 신뢰 △실질적인 교류 △안정과 책임을 제시했다. 그는 "다양한 정치·군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무관들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사조직이지만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지역 안정과 평화를 해치지 않는 신중하고 책임 있는 활동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무관단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국방무관은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수록 무관단 역시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협력과 조율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재난 대응, 인도적 지원, 군사 투명성, 신뢰 구축 등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무관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베트남 관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양국 협력은 경제를 넘어 국방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체결된 K9 자주포 계약은 방산 역사상 최초로 공산권 국가이자 동남아시아 국가에 K9 자주포를 수출한 사례로 평가된다.
양국 국방·방산 협력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박 국방무관은 "양국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함정, 지상체계, 군수·유지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운용·정비·교육을 포함한 종합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방무관은 "한국 방산의 안정적인 품질과 합리적인 운용 개념, 파트너십 중심의 협력 방식이 베트남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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