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페이페이 내달 나스닥 상장..시총 28조원 넘을 듯
파이낸셜뉴스
2026.02.13 06:00
수정 : 2026.02.1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소프트뱅크그룹 산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가 내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엔(약 28조1517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달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페이페이의 주식공개 계획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페이페이는 지난 2018년 일본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야후(현 LINE야후)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지분 구조는 소프트뱅크와 LINE야후가 총 66%,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34%를 보유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시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이 돼 약 10%의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 이는 '나스닥100'의 기준인 유동주식 비율 10%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페이페이는 지난 2018년 10월 바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2023년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회사는 소매점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대규모 소비자 환원 정책을 실시해 단기간에 일본 스마트폰 결제 시장의 약 70%를 점유했다. 2024년 결제 취급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조4000억엔(약 144조2779억원)에 달한다.
페이페이는 스마트폰 결제로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거대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에 지난해 한국에서 바코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으며 지난 12일 비자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결제 서비스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페이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국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망 구축과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이후 미국 상장에 나서는 일본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나스닥에 단독 상장한 기업도 10개사가 넘는다. 닛케이는 "IT 종목을 중심으로 미국의 두터운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하려면 내부 통제 체계 구축 등에 최소 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반면 나스닥은 약 18개월이면 가능하며 오는 10월부터는 24시간 거래 시스템도 도입한다. 닛케이는 "제도 정비가 진전되면 일본에 상장하지 않고 미국 상장을 목표로 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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