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산업 대체" vs "기존산업 성장"…빅테크CEO '엇갈린 시선'

연합뉴스       2026.02.13 07:36   수정 : 2026.02.13 07:36기사원문
MS 술레이만 "1년반내 사무직 대부분 자동화"…AWS 가먼 "SW위기론은 과장"

"AI가 산업 대체" vs "기존산업 성장"…빅테크CEO '엇갈린 시선'

MS 술레이만 "1년반내 사무직 대부분 자동화"…AWS 가먼 "SW위기론은 과장"

"AI가 산업 대체" vs "기존산업 성장"…빅테크CEO '엇갈린 시선' (출처=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공지능(AI)이 산업에 미칠 파급력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 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최고경영자(CEO)가 시각차를 드러냈다.

MS AI를 이끄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CEO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발전 속도를 "누구도 본 적 없는 파도"에 비유하며 산업과 노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술레이만 CEO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변호사·회계사·프로젝트 매니저·마케팅 담당자 등 화이트칼라 직종 업무 대부분은 향후 12∼18개월 내 AI에 의해 완전히 자동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딩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6개월 만에 일어났다는 점을 이 같은 예측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최근 논의의 중심이 된 범용인공지능(AGI)의 정의가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일반 직장인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업무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급 AGI'라는 개념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규모 기관을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조직형 AGI'에 의해 운영되는 AGI 팀이 2∼3년 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견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속도가 빠른 AI 발전에 따라 다가오게 될,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은 반드시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개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그는 "우리가 확실히 통제할 수 있고 우리에게 종속되는 시스템만 세상에 내놔야 한다"며 "인간이 여전히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산업 대체" vs "기존산업 성장"…빅테크CEO '엇갈린 시선' (출처=연합뉴스)


반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AWS의 맷 가먼 CEO는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에 퍼진 SW 위기설에 반박했다.

가먼 CEO는 최근 서비스형 SW(SaaS)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 우려에 대해 "내 의견으로는 공포의 상당 부분이 과장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SW가 구축되고 소비되는 방식을 바꾸는 파괴적인 힘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어도비나 세일즈포스 같은 SaaS 제공업체들은 이와 같은 사업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고지를 이미 선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대한 데이터와 고객 기반을 가진 기존 산업이 AI를 적절히 도입해 혁신한다면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기존 산업을 무너뜨리기보다 오히려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두 CEO의 이와 같은 온도 차는 각 사가 처한 전략적 위치와도 맞닿아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 뛰어든 MS는 AI가 기존 업무를 대체해야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지만,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는 AWS는 고객사들인 SW 기업이 건재해야 순항할 수 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