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술렁이는 바이오…"기술 잠재력 인정않나"

뉴시스       2026.02.13 12:30   수정 : 2026.02.13 12:30기사원문
네오이뮨텍 "KDR 구조로 가격 오인" "주가 낮아도 시총·기술 좋을수 있어" "주가 기준으로 상폐는 문제" 지적도

[서울=뉴시스] 정부가 부실기업 퇴출 정책의 일환으로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종목)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바이오 기업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정부가 부실기업 퇴출 정책의 일환으로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종목)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바이오 기업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자 즉각 반응하며 우려를 잠재우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13일 네오이뮨텍은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논의로 주가가 급락하자 입장을 내고 "미국 법인인 자사의 주가는 동전주 상폐 요건에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네오이뮨텍은 "자사는 미국 법인으로, 원주(보통주)와 한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예탁증권인 KDR 간에 원주 1주당 KDR 5증권(1대 5)의 비율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형성되는 KDR의 가격은 원주 기준의 기업가치와 직접적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558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1대 5 비율을 적용하면 한주당 3000원 가까이 될 수 있단 설명이다.

네오이뮨텍은 "최근 제도 논의로 인해 주주 및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 및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필요 시 KDR 구조와 관련한 다양한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날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 조기화 ▲재무·공시 기준 강화 등이 있다. 이번 개혁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코스닥의 10%에 육박한 종목이 동전주 퇴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오 기업 중에선 에이비프로바이오, 파라택시스코리아(구 브릿지바이오), 세종메디칼, 네오이뮨텍 등이 시장 우려를 받고 있다.

주가를 상폐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가가 낮아도 시가총액이 높거나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있기에 주가를 기준으로 상폐 요건을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가만으론 우량 기업을 판단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 에이비엘바이오처럼 주가는 높지 않지만 발행수가 많은 기업의 기업가치를 낮다고 말할 수 없고 반면 황당한 기업이 주가 10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 대기업들 액면가가 5000원인데 반해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코스닥 기업은 대부분 액면가가 500원이라서 1000원짜리 바이오 주는 다른 기업 기준으로는 1만원인 셈"이라며 "액면가, 시총, 다른 재무현황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 기준으로 상폐 여부를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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