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美서 광폭행보…빅테크 수장들과 릴레이 회동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5:49
수정 : 2026.02.13 15:49기사원문
엔비디아, 브로드컴, MS, 메타, 구글 CEO 연이어 회동
메모리 공급협력 넘어 AI 인프라 전반 스킨십 강화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데 이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핵심 메모리 제조사로서 공급 협력은 물론,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초 미국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연이어 만났다.
6일에는 새너제이에 위치한 브로드컴 본사에서 탄 CEO를 만나 중장기 메모리 시장 전망과 공급 전략, 양사 간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유했다. 브로드컴은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를 대행하는 대표적인 '디자인하우스' 중 하나다.
회동에서는 양사가 그동안 축적해온 고대역폭메모리(HBM)기술 협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칩 아키텍처와 메모리 통합 기술 대응 전략이 핵심적으로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향후 브로드컴의 AI 칩 설계 단계부터 자사의 메모리 기술이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10일에는 시애틀에서 나델라 CEO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HBM 등 메모리 분야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새너제이에서 저커버그 CEO도 만나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메타의 AI 가속기 개발 프로젝트 지원 계획과 로드맵을 공유하고, SK하이닉스의 HBM을 메타의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메타 AI 글라스의 국내 핵심 사용처를 발굴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기 최적화 방안과 앱 개발,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이어 11일 최 회장은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를 찾아 피차이 CEO와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SK하이닉스는 구글 차세대 AI 모델 및 텐서처리장치(TPU) 아키텍처 로드맵에 맞춘 커스텀 HBM 공동 설계와 향후 HBM4 기반 TPU협력 등 중장기 AI 칩 로드맵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자는 제안을 전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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