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서울 공천권 박탈하는 비겁한 선택"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8:25
수정 : 2026.02.13 18:20기사원문
윤리위, '아동 사진 SNS 게재' 배현진 중징계
곧바로 기자회견 열고 "민심 견디기 힘들 것"
한동훈 동참, 배현진에 힘 실어
대안과 미래 "패배의 길 택하는 자해 행위"
서울시당위원장직 공석..보궐선거 치를 듯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3일 서울시당위원장이자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 배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윤리위 뒤에 숨어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이어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중징계가 잇따르면서 당 내홍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배 의원이 미성년자 아동 사진을 무단 게시한 것이 윤리위 규정 및 윤리규칙을 위반했다고 보면서 중징계 처분했다. 나머지 건은 경징계인 경고 및 주의 촉구 등에 해당한다고 의결했다. 배 의원은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한 누리꾼이 "가만히 있어라"고 댓글을 달자 배 의원은 해당 누리꾼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자식 사진 걸어 놓고 악플질"이라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윤리위는 "피징계인의 SNS 계정에 미성년 아동 사진 게시 행위가 심리적, 정서적, 모욕적, 협박적 표현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며, 타인에 대한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게시한 점, 미성년 아동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올린 점, 사진 아래에 '자식 사진 걸어 놓고 악플질'이라는 비방성 글을 함께 게시한 점 등은 징계 가중 요소"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배 의원은 "예상했지만 납득할 수 없는 징계"라며 "전국 지지율과 우리 당 텃밭이라는 대구경북 지지율까지 폭락시키며 더불어민주당과 초유의 동률을 만든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 방식은 당내 숙청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내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능력이 되겠나"며 "무소불위인듯 보이는 권력으로 제 당원권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겠지만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을 견디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 박정훈·안상훈·유용원·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내부에서도 '자해 정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행위"라며 "소속 구성원에 대한 계속되는 징계 조치는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고 권력을 분립하고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정해진 규칙에 복종하는 훈련소에서 훈련소장의 말을 따르지 않는 교육생만 골라 징계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다시 촉구한다. 당원에 대해 진행되는 모든 징계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입장문에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조치는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확정된다. 배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직도 자동 박탈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공천 작업을 주도하는 서울시당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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