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푼다더니 왜 강세?" 다카이치 압승에도 뛰는 엔화
파이낸셜뉴스
2026.02.13 18:07
수정 : 2026.02.13 18:07기사원문
닛케이 5만8000선 돌파
美 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 약세 영향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집권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며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외환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재정 확대 시 엔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엔화는 오히려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 157엔대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13일에는 153엔 안팎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 장중 한때 5만8000선을 돌파했다. 총선 직전 거래일인 6일 종가 5만4253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증시는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환율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정체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그 여파가 엔·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다소 하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재정 악화 우려로 상승하던 금리가 자민당 압승 이후 진정되는 모습이다. 야당이 주장해온 식품 소비세 감세 등이 실제로는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채권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일본 재무성 간부는 마이니치신문에 “투자자들이 다카이치 정권이 소비세를 감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간 5조엔(약 47조원)이 필요한 식품 소비세 감세를 강행할 경우 시장이 다시 동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편 일본은행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강연에서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적시에 적절하게 금융정책을 강구하겠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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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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