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 공조 수사 성과…온라인 스캠 조직 핵심 잇따라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6.02.18 09:00   수정 : 2026.02.18 12:28기사원문
지난해 11월 코리아전담반 개소 이후
국민 4명 구출·조직원 140명 검거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캄보디아와 공조를 통해 스캠 조직의 핵심 인물들을 잇따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청은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온라인 스캠 범죄단체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한 집중 공조를 벌여 인터폴 적색수배자 등 주요 인물들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캄 코리아 전담반 설치 이후 캄보디아 전역의 주요 스캠 단지를 대상으로 단속을 확대했다.

12월에는 스캠 단지 자체를 겨냥한 대규모 합동 단속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런 조치가 지역별 거점 조직에 대한 경고 효과로 이어지면서 현지 범죄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단순 스캠 단지 단속에 그치지 않고, 총책·관리자급 피의자를 중심으로 공범 수사를 확대하는 등 조직 핵심을 겨냥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검거된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은 범죄 조직 내 관리자급 인물들로, 단기 체류자가 아닌 평균 약 1년 10개월 이상 현지에서 장기 은닉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검거로 스캠조직 운영의 핵심 축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특히 지난 4일에는 경찰주재관을 통해 스캠 조직 관리책의 위치 정보를 확보한 뒤 코리아전담반을 포함한 양국 경찰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도주 중이던 피의자를 약 500m 추격 끝에 노상에서 검거했다.

이어 6일에는 서울경찰청 인터폴팀을 통해 약 84억원을 편취한 스캠 조직 주요 간부의 은신 호텔을 특정하고, 한·캄 경찰 간 긴급 공조로 건물 외곽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합동 작전을 벌여 피의자를 검거했다. 10일에는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이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106억원 규모의 피해를 낸 투자 사기 조직의 주요 피의자를 추적해 현지에서 체포했다.

그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코리아전담반을 중심으로 경찰청, 국가정보원, 대사관, 캄보디아 경찰청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코리아전담반 개소 후 현재까지 12차례의 작전을 통해 우리 국민 4명을 구출하고, 스캠 등 조직범죄 피의자 14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캄보디아 경찰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국정원 등 유관 기관 간 전방위 첩보 수집을 통해 피의자들의 도피 경로·은신 수법 등을 면밀히 분석·추적할 방침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캄보디아 내 조직이 거점을 이동하거나 운영방식을 변화시키는 이른바 '풍선효과' 가능성까지 주시하며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의 일원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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