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황대헌, 쇼트트랙 男 1500m 은메달... 3연속 올림픽 메달

파이낸셜뉴스       2026.02.15 06:54   수정 : 2026.02.15 07:12기사원문
황대헌, 올림픽 3연속 메달... 대한민국 5번째 메달
반트바우트 2관왕 등극... 쇼트트랙 네덜란드 초강세



[파이낸셜뉴스] '디펜딩 챔피언' 황대헌(강원도청)이 올림픽 2연패 문턱에서 아쉽게 멈춰 섰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옌트 반트바우트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자 빙상 종목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

남자 1500m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역대 6번의 대회 중 안현수, 임효준, 황대헌 등이 4번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도 황대헌은 10명의 선수가 뛴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결승전 역시 9명이 출발선에 서는 대혼전이었다. 황대헌과 함께 신동민(고려대)이 결승에 진출했고, 1000m 금메달리스트 옌트 반트바우트(네덜란드), 1000m 은메달리스트 쑨룽, 류사오왕(이상 중국),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등 세계적인 강자들이 총출동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황대헌과 신동민은 각각 4, 5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무리하지 않고 대열 후미로 물러나 기회를 엿봤다. 윌리엄 단지누가 선두를 이끄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10바퀴를 남긴 시점 7~8위, 6바퀴를 남긴 시점까지 맨 뒤에서 체력을 비축했다.

승부처는 경기 막판이었다. 앞서 달리던 선수 2명이 엉켜 넘어지며 혼란이 발생했고, 선두권이 5명으로 좁혀진 틈을 타 황대헌과 신동민이 치고 나왔다.

특히 황대헌의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마지막 바퀴에서 반트바우트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황대헌은 결승선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간발의 차이로 반트바우트를 제치지 못하고 2위를 기록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황대헌은 치열한 몸싸움과 변수 속에서도 침착한 레이스 운영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켰다.
네덜란드의 반트바우트는 2관왕에 올랐다.

신동민은 최종 4위가 됐다. 세계랭킹 1위 단지누는 아직까지 개인전에서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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