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역대 최고 추렸다" 설 밥상에 올린 성과…코스피 5564, 그 다음은?

파이낸셜뉴스       2026.02.15 11:00   수정 : 2026.02.15 11:00기사원문
李대통령이 직접 고른 "최대·최고" 카드뉴스 공개…GPU 26만장 확보 등 담겨
부동산, 검찰 민감 이슈도 SNS 통해 정면 대응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둔 15일 민생·경제·외교안보·과학기술 성과를 직접 꼽아 카드뉴스로 공개했다. 특히 이중 경제 성과 맨 앞에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배치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역대 최대, 최고, 최대의 성과들을 추려봤다"고 밝힌 만큼 대통령이 직접 고른 항목이라는 점에서 연휴 국면의 대화 주제를 어디로 이끌길 원하는지 의도가 읽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대 최대·최고 추렸다"…설 앞두고 직접 고른 성과 카드
이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설을 앞두고 그동안 우리 정부가 이뤄냈던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등의 분야에서 역대 최대, 최고, 최대의 성과들을 추려봤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단단히 손 잡고 그 길을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코스피 최고치’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는 5564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 밥상에서는 물가, 경기, 부동산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 대통령이 먼저 주가 지표를 앞세운 것은, 경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대통령이 공개한 카드뉴스에는 경제 분야로 코스피 최고치 외에도 경상수지(1231억달러),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 증가폭(순유입 +55조3000억원), 수출액(7094억달러) 등이 함께 담겼다. 민생 분야에는 설 성수품 공급(농축수산물 16대 품목 28만5000톤), K-푸드+ 수출액(136억달러), 소비자심리지수(평균 110.7), 신용회복지원(292만8000명) 등을 제시했다. 외교안보 분야에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TF 발족과 피의자 국내송환(737명), 한미 핵추진잠수함 협력 추진 합의, 정상외교 성과가 담겼다. 과학기술 분야에는 GPU 26만장 확보 및 AI 예산 9조9000억원, R&D 예산 35조5000억원, ICT 수출액 2642억9000만달러,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등을 넣었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대통령이 방한 관광객 실적(1893만명),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650만명), 국무회의·업무보고 생중계 같은 항목을 함께 성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정무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하나의 메시지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부처별 성과를 넓게 풀기보다 이 대통령이 '역대 최대·최고'로 포장 가능한 항목을 골라 한 번에 묶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연휴 여론이 정책 공방으로 번지는 걸 경계하는 동시에 "국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누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부동산 공방까지 SNS로 정면 대응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 대통령은 민감한 정치·사법 현안까지 SNS에서 직접 다루고 있다. 전날인 14일 이 대통령은 '정영학 녹취록' 왜곡 논란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황당한 증거 조작"이라고 비판하며 수사와 재판 과정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같은 날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다주택자 매각 유도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지적을 두고 "이재명 수호파 의원들조차 대통령님 명령을 거부하고 부동산 수호파가 되는 블랙코미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다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사족으로, 저는 1주택입니다"며 향후의 논란도 차단했다.

이어 별도의 글을 또 게시하며 "강요하지 않습니다. 집은 투자·투기용보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니, 그 반대의 선택은 손실이 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할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성과 홍보와 정책 방향 제시, 사법 이슈에 대한 반박까지 SNS를 통해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명절을 앞두고 경제 성과는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논란이 되는 사안에도 즉각 반응하는 방식이다.
SNS를 국정 운영의 직접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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