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방 잡고 먹재"…'모텔 연쇄 사망' 두 번째 남성 카톡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2.16 08:00
수정 : 2026.02.16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텔 연쇄 사망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가 숨지기 직전 친구에게 보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가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피의자 김 모 씨(22)가 먼저 숙박업소 투숙을 제안한 정황이 포함됐다.
MBC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모텔에 20대 남성 A 씨와 동반 입실했으나 약 2시간 후 홀로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대화 내역을 보면 A 씨는 김 씨를 만나기 전 친구에게 "오늘 방 잡재", "고기 맛집이 있는데 배달 전문이라고 방 잡고 먹재"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피해자 지인은 "두 사람이 최근 다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며 "과거 술자리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친분이 깊은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연락처 정도만 알고 있었던 인연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먼저 연락해 지난 8일 만남이 성사됐고, 다음 날인 9일 김 씨 측에서 투숙을 제안했다는 것이 A 씨의 마지막 메시지 내용이다. 만남과 숙박업소행 모두 김 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119 신고 녹취록도 공개됐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39분께 모텔 직원은 "지금 전혀 숨을 안 쉬는 거죠"라는 소방 당국의 물음에 "흔들어봤지만 숨을 안 쉬고 몸이 일단 굳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코나 이런 데 분비물이 다 올라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동일 지역 모텔에서 20대 남성 B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바 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B 씨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를 알리바이 조작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있어 약물을 탄 숙취해소 음료를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범행은 총 3건으로 2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2월 14일 만난 20대 남성 C 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목숨을 건졌다.
서울강북경찰서는 김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와 프로파일링 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