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합격했으니 500만원"…논술 강사 요구에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2026.02.15 16:18   수정 : 2026.02.15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소재 대학 합격 대가로 제자와 학부모에게 수백만 원의 사례금을 요구한 논술 강사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논술 강사 A 씨와 제자 B 씨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A 씨가 제자 측에 고액의 사례금을 요구하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대화 내용에서 A 씨는 “우리 논술 ‘샘(선생님)’들은 1대 1 올인해서 지도해 인서울 대학에 합격시켜주면 300만~500만원의 사례는 받는다고 어머니께 전해드려”라고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또한 “기쁜 일엔 기쁘게 기분을 내는 것도 좋은 것”이라면서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꼭 전해드려라”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본인의 노력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네가 일주일에 6일 출석했는데 5일을 2주일 동안 올인했다”며 “다른 수업은 못 받고 얼마나 고생했니. 수업뿐 아니라 먹는 것과 픽업까지 챙겨줬다. 그런 선생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제자 B 씨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입장을 전했다. B 씨는 “선생님이 고생하신 것은 알지만, 이미 어머니께서 정해진 수업료를 모두 지불하셨다”면서 “식사 대접이 죄송해 롤케이크와 화과자까지 따로 챙겨드린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 씨는 “인서울 합격이 기쁜 일이긴 하지만, 톡을 봤을 때는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화가 났다”며 “이미 논술비로 많은 돈을 지출해 아껴 생활하시는 어머니와 저의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제자의 반응에 강사 A 씨는 “자거라”라는 짧은 답변만 남겼다.
이후 B 씨가 “더 할 말 없는 거죠?”라고 다시 물으면서 대화는 종료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사례금은 주는 사람 마음이지 강요하는 순간 갈취다”, “수강료를 받고 가르치는 것은 강사의 당연한 의무인데 왜 생색을 내느냐” 등의 의견을 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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