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호 200일 '개혁 성과·합당 무산'…'지방선거 압승'이 시험대
뉴스1
2026.02.16 05:46
수정 : 2026.02.16 05:46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로 취임 200일을 맞는다.
'전광석화 같은 개혁'을 내세워 지난해 8월 당선된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등 선거 공조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를 동력 삼아 올 하반기 합당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나, 선거연대가 본격화하면 잡음이 발생할 수 있어 '과정 관리'가 눈앞의 과제로 떠오른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취임 직후 각 특별위원회 발족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당원주권정당 태스크포스(TF)도 꾸려 핵심 공약인 1인1표제 도입에도 나섰다.
그 결과 취임 초 '방송 3법'과 검찰청 해체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개혁 법안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한 데 이어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강경 드라이브 과정에서 일부 갈등도 노출됐다. 이 대통령은 설 명절 전인 지난 12일 여야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통해 협치를 도모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은 회동 전날(11일) 법사위에서 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 등을 여당이 강행 처리한 점을 문제 삼아 당일 '불참'으로 등을 돌렸다.
정 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등가시키는 1인1표제 도입을 지난 3일 재추진 끝에 관철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당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좌초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정 대표가 도입에 성공한 1인 1표제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던 것을 고려하면 1인1표제는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이 줄고 권리당원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혁신당과의 합당이 당내 반발로 인해 지방선거 뒤로 사실상 엎어진 점은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앞으로 지방선거 전략을 짜는 데도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합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회의 입법 속도'를 언급하면서 당·청 이상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방선거 압승이 정 대표 앞에 놓인 최대 과제라는 평가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혁신당과의 연대를 위한 '과정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강성 지지층에만 기댈 게 아니라 전반적 묘수를 발휘해야 할 시기라는 취지다.
지선에서 압승한다면 정 대표에게 공이 쏠리면서 당대표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차기 당 지도부는 2028년 4월 23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게 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