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광고 화면 중앙에 일장기'…JTBC, 중계 참사에 비난 여론
파이낸셜뉴스
2026.02.16 15:00
수정 : 2026.02.16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일전 방송에서 일장기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올림픽 독점 중계방송사인 JTBC는 최근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금메달 순간을 자막처리한 데 이어 또다시 발생한 방송 사고로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난데없이 나타난 일장기
5엔드 종료 후 6엔드가 시작되기 전 광고가 나갔다. 이때 화면 중앙에 난데없이 일장기 형태의 그래픽이 약 10초간 노출됐다.
광고 종료 후 6엔드 시작 직전, 성승현 JTBC 캐스터는 “광고 중 예기치 않은 그래픽이 나간 순간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보내드려서는 안 되는 화면이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양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구체적인 송출 경위나 기술적 원인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분노가 담긴 글을 올리는 등 즉각 반응했다.
"처음엔 광고인 줄 알았다", "고의 아닌가", "어떻게 저런 실수를 할 수 있냐"고 적었다.
특히 한일전 도중에 일장기가 나온 점에 불편함을 느꼈다.
한 네티즌은 "일장기가 화면 정중앙에 한참 고정해서 나왔다. 캐스터가 '광고 방송 중에 실수가 있었다'며 짧은 멘트 한마디만 했다"면서 "단독 중계 한다면서 그것도 한일전에서 이런 실수를 했다. JTBC는 내일 뉴스에서 확실히 사과하고 제대로 방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올림픽 관심 떨어진 건 '네 탓'…공방 중 방송 사고
JTBC는 이번 동계올림픽부터 오는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해 단독 중계한다.
이에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상파 3사는 JTBC의 무리한 독점 중계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놨고 JTBC는 지상파 3사가 독점 중계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의도적으로 올림픽을 소극적으로 보도한다며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JTBC의 실수가 잇따라 나왔다. 일장기 송출에 앞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의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도 본 채널에서 생중계되지 않은 채 자막 처리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JTBC는 “쇼트트랙 경기를 유지해 시청자 선택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일본을 7대 5로 꺾고 3승 2패를 기록,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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