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암적인 존재'…충주맨 사직 후 드러난 "시기·질투 엄청났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6 16:00
수정 : 2026.02.16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충주시 공무원이자 '충주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주무관(38)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 주무관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욕설이 뜬 사실이 알려졌고 경직된 공무원 사회에서 잘 나가는 김 주무관은 '암적 존재였을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지난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 충주시 공무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시청 인트라넷에서 김선태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개XX'가 떴다. 2024년은 김 주무관이 9급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을 때다.
A씨는 "티타임이나 점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홍보맨 이야기하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들, 뒷담화하는 분들, 제가 본 것만도 엄청났는데 주무관님 본인은 얼마나 스트레스였을지"라고 알리기도 했다.
이어 "이 조직에서 나가신 거 너무 잘 한 판단 같다. 아마 저도 선출직 분들 바뀌면 흔적 지우기나 공격이 들어올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그런 점을 제외하시더라도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왔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간다. 뒷말 안 나오게 팀원들 지키려고 작년에는 강의 강연도 한 건도 안 나갔다고 한다"는 사실도 전했다.
A씨는 "충주시 내 주무관님을 시기 질투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느끼며 고향 홍보와 여러 가지 방면으로 충주를 알려주심에 감사함을 느끼는 직원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정상적인 충주시 공무원이라면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 주무관을 통해 경직된 공무원 사회를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지난 13일 블라인드에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과격한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인 B씨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 한다고 순환 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며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조화롭고 평화로워지겠다”라고 전했다.
김 주무관을 비판하는 글처럼 보이지만, 반전이 있었다.
B씨는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성장을 위한 변화나 새로운 시도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성과를 낸 사람에게 적개심을 품는 게 공무원 조직이라는 말로 풀이된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전문관이다. 기획부터 섭외, 촬영, 편집까지 혼자 맡아 B급 감성과 각종 밈을 활용해 2018년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한때 97만명에 달했다.
김 주무관은 2024년 1월 정기 승진인사를 통해 지방행정주사(6급)로 승진했지만,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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