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속 산림 자산 보호 강화… 관광·생활권 녹지 선제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6.02.16 11:59
수정 : 2026.02.16 11:59기사원문
제주 세계유산본부, 적기 방제·농약 등록시험 병행 추진
외래·돌발병해충 정밀 예찰 체계 구축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기후변화로 신종 외래 병해충과 돌발 산림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2026년 외래·돌발병해충 적기 예찰 강화 및 약제방제 시험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제주 산림은 한라산국립공원과 주요 관광지, 도로변 경관림, 생활권 녹지를 포함한 지역의 핵심 자연 자산이다. 병해충 확산은 생태계 훼손뿐 아니라 관광 경관 저하와 도시 녹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랑알락하늘소, 소나무허리노린재 등 아열대성 외래해충의 제주 출현도 확인됐다. 강풍과 대형 선박 등을 통한 돌발 병해충 유입 우려도 제기된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주요 도로변과 관광지, 선박이 드나드는 항만 인접 산림지역, 도서지역, 한라산국립공원 선단지 등을 중심으로 집중 예찰에 나선다.
미국흰불나방,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 육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외래해충도 중점 관찰 대상이다.
잎이 누렇게 변하며 고사하는 참느릅나무 황화병과 아열대 외래해충인 팽나무 노랑알락하늘소의 도내 확산 여부도 정밀 조사한다.
또 크루즈 등 대형 선박이 출입하는 항구 주변 임지에는 곤충 포획 장치인 유인트랩을 설치해 아시아매미나방을 올해 처음 조사한다. 아시아매미나방은 침엽수와 활엽수 모두에 피해를 주는 고위험 해충이다.
병해충 대응은 약제 관리 체계와도 연결된다. 2019년 시행된 농약허용기준관리제도(PLS)에 따라 신종 돌발병해충 대응을 위한 약제방제 시험 연구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농약 등록시험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세계유산본부는 15개 수종, 16개 병해충을 대상으로 14종의 방제 농약을 등록했다.
2023~2024년 제주시 용연계곡에 대량 발생한 노랑알락하늘소에 대해서는 약제방제 시험을 거쳐 플루피라디퓨론 농약을 최초 등록했고, 제주시 관리 부서가 화학적 방제에 활용하고 있다.
김형은 세계유산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새로운 병해충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정밀 예찰과 적기 방제를 통해 외래·돌발병해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청정 제주 산림과 생활권 녹지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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