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만 내면 게이밍 노트북을?"...가격 폭등에 구독모델까지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2026.02.18 14:32
수정 : 2026.02.18 14:32기사원문
D램가격 급등에 구독 모델까지 내놓은 HP
318만원짜리 노트북 월 18만원대에 구독
제품따라 7만~8만원대 요금 내면 대여 가능
최소 계약 1년이지만, 소유권 이전까지는 안돼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중국산 D램 도입도 검토
18일 업계에 따르면 HP는 미국에서 자사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오멘' 시리즈의 △빅터스 15 △오멘 16 △오멘 17 △오멘 맥스 16 등 4개 모델을 대여하는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매월 구독료만 내면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월별 구독료는 제품에 따라 49.99~129.99달러(약 7만 2000~18만 8000원)로 책정됐다. HP는 매년 사양 업그레이드나 24시간 AS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 엔비디아 RTX 5080, 32기가바이트(GB) 램, 1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토리지를 갖춘 HP오멘 맥스 16 제품 판매가는 2199.99달러(약 318만원)다.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초기 구매에 필요한 목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범용 D램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르면서 공급처 다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글로벌 PC·노트북 제조사들은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CXMT와 D램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D램 물량의 93%를 공급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D램 생산에 주력하면서 범용 D램 공급난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PC용 범용 D램(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1.5달러로 전월(9.30달러) 대비 23.7% 상승했다. 전년 동월(1.35달러)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뛰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PC 판매량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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