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핵 협상 '이해' 도달…긴장 완화에 국제유가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6.02.18 02:45
수정 : 2026.02.18 02: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17일(현지시간) 미국과 핵 협상 원칙에 관한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결국 향후 협상의 지침이 되고, 잠재적인 합의 문구 초안 작성에 도움이 될 일부 원칙에 대한 포괄적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는 “그렇지만 우리가 문구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세부 사안에서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여전히 논의할 세부 내용들이 많다”면서도 “진전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이 앞으로 우리 측 제안과 상충되는 문제들을 절충한 상세 방안을 갖고 2주 안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2% 넘게 급락해 배럴당 67.1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간접 협상을 진행했고, 합의를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미-이란 6차 회담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란을 12일 동안 공격하면서 협상은 파행된 바 있다. 당시 미국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지원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실패하면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이란에 다시 경고한 뒤 이뤄졌다.
오만이 주선한 이번 협상 뒤 아라그치는 향후 회담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각자 잠정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주변에 항공모함 전단 2개를 파견하는 등 무력으로 이란을 압박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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