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오르자 세금도 껑충...근로소득세 68조원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2.18 12:44
수정 : 2026.02.18 12:44기사원문
전체 국세의 18%, 올해는 70조원 넘어설 듯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직장인이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70조원에 육박하며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취업자수 증가와 임금 상승이 맞물리면서 근로소득세는 주요 세목 가운데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8%대까지 확대됐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61조원보다 7조4000억원(12.1%)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이 근로소득세 수입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1635만명이던 상용근로자수는 지난해 1663만명으로 28만명(1.7%)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은 2024년 10월 416만8000원 수준에서 작년 10월에는 447만8000원으로 31만원(7.4%) 늘었다.
근로소득세는 전체 세수와 비교해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최근 10년(2015~2025년)간 총국세 수입은 71.6% 늘어난 반면, 근로소득세 수입은 152.4% 증가해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2023~2024년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국세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근로소득세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근로소득세가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총국세(373조9000억원) 대비 근로소득세 비중은 18.3%로 집계됐다. 2022년(14.5%)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다. 10년 기간으로 보면 5.9%p 상승한 셈이다.
올해 근로소득세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반도체의 역대급 사이클로 대기업 성과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에서 근로소득세가 68조5000억원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규모로 올해는 70조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명목임금이 상승하는 만큼 과세 체계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4월 발간한 '최근 근로소득세 증가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과세표준 구간 기준금액이 고정된 누진세율 체계에서는 명목소득 증가에 따라 상위 세율구간으로 이동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세수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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