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차관보, 中 2020년 비밀 핵실험 관련 추가 정보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2.18 14:20
수정 : 2026.02.18 14: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2020년 중국이 비밀리에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구체적인 정황 정보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요 차관보는 폭발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 사건은 핵폭발 실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양상과 일치한다"며, 중국이 폭발력을 은폐하기 위해 특수 공법(decoupling)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요의 주장과 달리 민간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노르웨이 지진연구소(NORSAR)의 벤 단도 박사는 "폭발의 특성을 보이긴 하지만, 단일 관측소의 약한 신호만으로는 자연 지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역시 해당 데이터만으로는 원인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댄도는 만약 핵실험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TNT 수십t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땅 속 깊이 핵 장치를 가운데에 배치해서 실험을 할 경우에도 킬로톤급의 거대한 폭발도 은폐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라며, "미국이 스스로 핵실험을 재개하기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연구해온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선임 연구원 자오통은 롭누르의 핵실험장에서 중국이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수년간 근무자 숙소를 비롯한 시설이 확장됐으며 최소 1개 터널이 새로 굴착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현재 600기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가 2030년까지 1000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위력 핵무기나 극초음속 미사일용 신형 탄두 개발을 목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요 차관보는 미국이 앞으로 중국, 러시아와 새로운 군비 통제 합의를 위한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또 미국도 미사일과 폭격기, 잠수함에 핵무기를 추가하는 것 또한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 테이블에는 여러 방안들이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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