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4월부터 항공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2.18 15:05
수정 : 2026.02.18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오는 4월부터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일본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내에서 보조배터리에 의한 스마트폰 충전 등 사용을 금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기내 반입 보조배터리 개수도 1인당 2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항공법 고시는 보조배터리를 카메라 배터리 등과 함께 '예비 배터리'로 분류해 규정하고 있다. 보조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부치는 것은 금지돼있으며 기내 반입의 경우 160Wh를 초과하는 제품은 금지, 100~160Wh는 2개까지 허용, 100Wh 이하 제품은 개수 제한이 없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ICAO에서 현재 예비 배터리와 보조배터리를 합해 총 2개까지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비 배터리는 100Wh 이하라면 개수 제한이 없지만 보조배터리는 160Wh 이상은 계속 반입을 금지하고 용량과 관계없이 최대 2개까지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기내에서 충전을 금지하고 보조배터리 사용 역시 금지를 권고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면 일본 국내 항공사들도 승객에게 보조배터리 사용을 자제하도록 요구하게 돼 사실상 기내 사용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외에서 기내 배터리 발화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나온 대책이다.
지난해 1월 한국 김해국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 여객기 기내에 보조배터리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반소됐다.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탈출했으나 27명이 부상했다. 기내 후방 선반 주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에서 보조배터리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4월 호놀룰루발 하네다행 하와이안 항공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가 발화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나하발 하네다행 전일본공수(ANA) 기내에서도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사례가 있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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