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뛴 증권·금융 ETF… 탄소배출권 테마는 9%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6.02.18 18:26   수정 : 2026.02.18 18:26기사원문
수익률 상위 9개가 K금융 테마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 반영
탄소배출권은 수급 재조정 쇼크

지난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금융 테마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가 증권·금융지주·은행 ETF였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와 상법 개정 논의가 맞물리면서 증권·금융 섹터 강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IGER 증권'으로 주간 23.16% 상승했다. 이어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22.74%), 'KODEX 증권'(22.20%) 등 증권 섹터 ETF들이 나란히 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레버리지·인버스 및 일평균 거래량 10만 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증권·금융지주 ETF의 강세는 주주환원 강화와 실적 개선 기대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19.36%)과 'WON 초대형IB&금융지주'(18.57%)의 상승세 역시 금융사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주주환원 등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간 가운데 여당이 이달 중 제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며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대신증권,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신영증권이 강세였고 증시 호황에 따른 호실적이 더해지며 업종 전반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5.52%), 'KODEX 은행'(13.93%)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금융주 전반의 상승세에 보조를 맞췄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은행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43.0%로, 당초 2027년 목표였던 40~50% 수준을 조기 달성했다"며 "올해부터 적용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배당 도입이 은행주 배당 매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대부분의 은행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한 것은 물론 KB·신한·하나·iM금융이 감액배당 추진까지 발표하면서 비과세배당 혜택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원자재·탄소배출권 테마는 부진했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가 -9.46%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8.91%),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6.29%) 등 탄소배출권 관련 상품들이 하락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탄소배출권 ETF의 부진은 유럽 탄소배출권(EU ETS) 현물 가격이 톤(t)당 60유로대 후반에서 변동성을 보인 점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게다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등에 따른 제도 전환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정책 변화 과정에서 수급이 재조정되면서 탄소배출권 관련 자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 ESG리서치팀은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25일 공식 제안할 산업가속화법(IAA)에 따라 역내 저탄소 제품 수요는 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배출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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