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권, 24일 트럼프 국정연설 보이콧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6.02.19 05:52   수정 : 2026.02.19 11:13기사원문
트럼프, 24일 오후 9시에 2년차 국정연설 진행
美 야권, 연설 불참 및 反트럼프 집회 참석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 중 사망 사건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례 국정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의 이례적인 집단 퇴장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오는 24일 오후 9시에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회의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NYT는 민주당 소속 의원 상당수가 연설에 불참하고, 국회 인근 내셔널몰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의 국정연설'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집회는 좌파 사회단체 무브온과 미디어 기업 메이다스터치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행사는 트럼프의 경제·보건의료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는 당사자들과 해고된 연방 공무원, 이민자 등이 민주당 의원들과 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8일 미국 정치매체 더힐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주목도가 큰 행사에 아예 불참하는 방식으로 '조용한' 항의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연설 도중 퇴장하거나 트럼프 정책의 '현실적 영향'을 강조할 손님을 동반하는 등 보다 눈에 띄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NYT는 연례 국정연설 불참이 관례를 깨는 행보라며 얼마나 많은 민주당 의원이 실제로 연설에 불참할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지도부인 하킴 제프리스(뉴욕주) 하원 원내대표는 17일 발표에서 일단 국정연설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의원들에게 "침묵 속 반발"로 연설을 지켜보거나 아예 보이콧하는 방식 중 하나를 택하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크리스 반 홀렌(메릴랜드주), 에드워드 J. 마키(메사추세츠주), 티나 스미스(미네소타주) 상원의원과 베카 발린트(버몬트주), 그렉 카사르(텍사스주),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주), 델리아 라미레즈(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은 국정연설 대신 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웬 무어(위스콘신주), 제니퍼 웩스턴(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은 국정연설에 참석하되 건강보험 위기를 겪고 있는 일반 국민 등을 방청석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게 항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이번 연설에서 자신의 2년 차 치적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지난해 12월 집계한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2월(47%)에 비해 11%p 떨어졌다. 17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집계에 의하면 트럼프의 국정 가운데 이민정책 지지율은 38%에 불과했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민간인 2명이 사망했으며, 이민 단속을 주도한 국토안보부(DHS)는 현재 예산 미확정으로 일시적 업무 중단(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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