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거지' 경찰이랑 습격한 자영업자 "더 열받는건 쿠팡이츠, 무조건 취소"
파이낸셜뉴스
2026.02.19 08:03
수정 : 2026.02.19 08:03기사원문
석연치 않은 배달 취소 받은 자영업자…경찰 대동하고 직접 방문
남은 음식 40% 돌려주고 "배고파 먹었다" 주장…"봐 달라" 돌변
쿠팡이츠, 자영업자 요청 무시하고 음식값에 배달료·수수료 덤터기
[파이낸셜뉴스] 허위 민원으로 공짜 음식을 챙긴 진상 고객이 자영업자의 '촉'으로 덜미가 잡혔다. 자영업자를 속상하게 한 건 거짓 신고로 배달을 취소한 고객보다 그 고객을 옹호한 배달 플랫폼 태도였다.
세계일보는 18일 배달플랫폼에서 자체 폐기 요청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의 절반가량을 먹은 진상 고객을 상대로 해당 자영업자가 사기죄 등 민·형사상 가능한 법적 조치를 모두 취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곽씨는 설날인 17일 오전 11시께 쿠팡이츠로부터 ‘주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취소 이유는 빵과 함께 보낸 음료가 쏟아져 있는 등 배송 상태가 불량했다는 것이었다.
곽씨는 취소 통보가 석연치 않았다. 음료는 랩으로 완벽히 밀봉된 상태였고 배달기사도 전달할 때까지 문제가 없다고 확인해 줬기 때문이다.
허위 민원으로 공짜 음식을 챙기는 이른바 ‘배달거지’라는 확신이 든 곽씨는 배달기사로부터 고객 주소를 알아낸 뒤 경찰과 함께 직접 고객을 찾아갔고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나왔다.
경찰이 배송된 음식을 돌려달라고 하자 40% 정도 먹은 빵과 음료를 가져온 이들은 “취소된 음식은 먹어도 된다”, “배고파서 그냥 먹었다”고 주장하더니 돌연 태도를 바꿔 “한 번만 봐달라”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를 더 화나게 한 건 배달플랫폼 쿠팡이츠의 태도였다.
당시 쿠팡이츠는 플랫폼사가 음식 가격을 책임지는 ‘손실보상’ 접수도 해주지 않고 직접 음식을 회수하겠다는 곽씨의 요청도 “고객이 불편해하니까”라는 식으로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곽씨는 음식값에 배달료는 물론 수수료까지 뒤집어쓸 뻔했다. 상황을 판단한 곽씨를 상대로 쿠팡이츠 측이 손실보상 접수를 해주겠다며 회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곽씨는 “쿠팡이츠가 사건을 무마하려고 뒤늦게 손실보상 처리해준다고 밤늦게 전화 오고 문자 오고 그런다”며 “이거 처리하느라 황금시간대 3시간을 잡아먹었다. 민·형사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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