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 열어달라" 요청에 승무원이 건넨 뜻밖의 답…"그게 어렵나요"

파이낸셜뉴스       2026.02.19 13:58   수정 : 2026.02.19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물병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퉁명스러운 답변을 들은 영국인 승객이 자신의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매체는 미셸 조지프라는 여성이 영국항공 항공편에서 겪은 경험을 틱톡에 올린 내용을 전했다.

조지프는 "너무 놀라서 말도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뒤 항공사로부터 제공받은 생수병 뚜껑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3분가량의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당시 그는 공항까지 뛰어오면서 갈증이 심한 상태였다. 물을 마시기 위해 기내에서 제공한 물병 뚜껑을 열려고 했지만, 손에 힘이 없어 열리지 않았다. 하필 옆자리 승객은 깊은 잠이 들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결국 조지프는 승무원에게 병뚜껑을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예상치 못한 답을 들었다.

조지프는 "'병뚜껑 좀 열어주시겠어요'라고 물으니 승무원은 불친절한 태도로 "뭐라고 하셨죠"라고 되물었다"면서 "제가 재차 요청하자 승무원은 '그게 그렇게 어렵냐'고 대답했다. 그리고 병뚜껑을 열더니 아이에게 말하듯 나에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손목이 부러져 재활 치료를 받아 손목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면 그 승무원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승무원의 태도로는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확산됐고 찬성과 반대로 갈려 논쟁이 벌어졌다.

조지프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승무원이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요청이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 병뚜껑이 잘 안 열린다. 좀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반대로 "승무원은 웨이터가 아니다. 주된 역할은 안전 관리"라며 승무원에게 과도한 요구를 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여행 웹사이트 '원마일앳어타임(원마일·One Mile at a Time)도 관련 내용을 전하며 양쪽 모두에게 책임을 물었다.

원마일은 "영국항공의 단거리 이코노미석은 기내에서 물병을 주는데 '물이 세 방울 정도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할 정도로 작은 데다 열기 어려운 걸로 유명하다"면서 "실제 병뚜껑을 열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인들은 빈정거림과 건조한 유머를 좋아하는 만큼 영국항공 승무원의 태도 역시 놀랍지는 않다"고 승무원 태도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뒤 "병뚜껑을 열어 달라는 요청 자체는 불합리한 게 아니지만, 승무원에게 도움이 왜 필요한지를 좀 더 설명했다는 좋았을 듯 하다"고 제안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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