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비자문제로 美공연 연기되자..."전라도라서" 또 갈라치기 음모론

파이낸셜뉴스       2026.02.19 14:55   수정 : 2026.02.19 15:23기사원문
14∼15일 예정된 LA 콘서트…소속사 "비자 다시 신청할 예정"
NYT "트럼프 행정부, 비자 발급 장벽 높여…공연 포기 많아져"
보수 성향 온라인 "전라도가 고향인 사람들 비자 받기 힘들 듯"



[파이낸셜뉴스] 가수 송가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하려던 공연이 비자 문제로 연기된 사실이 알려졌다. 그의 연기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엔 '출신지역' 때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불거졌다.

송가인만의 문제 아니다


19일 소속사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송가인은 지난 14∼15일 LA 페창가 씨어터에서 콘서트 '가인달 더(The) 차오르다'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제때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서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

제이지스타 관계자는 "공연에 필요한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공연을 열지 못했고, 현재 대관 일정을 다시 잡는 중"이라며 "미국 현지 대관 업체가 일정을 잡으면 다시 비자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연예인의 공연이 비자 문제로 연기되거나 취소된 건 송가인만 있는 건 아니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지난해 크로스오버 그룹 '프로젝트 난장'의 미국 공연을 추진했으나 일부 팀원의 비자 문제로 공연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밴드 자우림도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려다 행정적 지연을 이유로 공연을 잠정 연기했고 방송인 김창옥 역시 지난해 LA에서 '김창옥쇼'를 녹화하려다가 비자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비자 신청 비용이 증가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금지 조치 등으로 비자 발급 장벽을 높이면서 외국 예술가들이 미국 공연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말리 출신 멤버가 다수인 록밴드 티나리웬은 트럼프 행정부가 말리를 포함한 19개국을 입국 금지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북미 투어 계획을 취소했다.

올 초 뉴욕의 연극 축제에 참여하려던 영국 극단 '쿼런틴'의 경우 스태프 중 2명이 나이지리아 출신이란 이유로 입국 심사가 보류되며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일을 겪었다.

비자 문제에 등장한 '음모론'


송가인의 공연 연기 소식이 알려진 뒤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엔 비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다른 데서 찾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송가인 전라도가 고향이라서 그런듯'이라는 제목과 함께 "앞으로 전라도가 고향이신 분들 미국비자 점점 받기 힘들어져 고향세탁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글에는 송가인이 2021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투표를 독려하며 '파란색' 옷을 입었던 사진 등을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과 함께 "요즘 한국 내 좌빨 연예인들 몸 사리는데 과거 행적들 미국도 다 알고 있어서 세탁은 무의미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미국 비자 거절 명단 송가인·자우림…. 확실히 미국 정보가 정확한 듯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치 성향으로 이들을 규정하기도 했다.


고향 문제만 거론한 게 아니었다. 한 네티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시장 진출하려다가 미국까지 못 가게 됐다. 한한령에 억울하다고 매국노 짓 했으니 벌받아야지"라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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