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수혜에 배당까지…증권 이어 은행주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6.02.19 16:13   수정 : 2026.02.19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과 생산적 금융 기조 속에서 은행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책 부담과 공적 역할 확대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 상향이 본격화되면서 주주환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금융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1058.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782.15에 거래되던 금융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5% 넘게 오르며 대형 지주사 중심의 반등 흐름을 보였다.

실제 카카오뱅크와 BNK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 주요 지주사들이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금융 섹터 내 반등을 주도했다. 이는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랠리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국면과 맞물린 결과다.

증권주 또한 반도체 및 성장주 랠리 속에서 상대적 선방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앞두고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 확대로의 전환 기대가 높은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가 현실화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차익실현 이후 은행, 보험주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상반기 중 노이즈가 완화되면 은행주의 주주환원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 10% 이상 증가)을 충족하는 상장사에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지주들이 해당 요건을 충족할 경우 2025~2026년 평균 주당배당금(DPS)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평균 20% 후반 수준인 은행지주들의 배당성향이 중장기적으로 40%까지 확대될 수 있다"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계기로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을 일부 낮추는 대신 현금배당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주환원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연간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의지는 단순한 배당 확대를 넘어 배당 문화 확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일본식 배당 중심 구조로의 전환 기대감이 국내 은행주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 변수는 여전하다. 금융위원회가 2026년 업무보고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강조함에 따라 금융권의 공적 역할 확대 국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 및 지역 투자로의 자금 흐름 전환과 서민금융 확대는 단기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대형은행의 자본규제 강화 및 금융당국의 감독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익 안정성과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투자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 성장주 중심의 접근보다 주주환원 확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금융지주 중심으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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