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정치행사 집행부 과반 '물갈이'..김정은 딸 김주애 안보여

파이낸셜뉴스       2026.02.20 11:04   수정 : 2026.02.20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제 9차 노동당 대회가 지난 19일 개막한 가운데 집행부의 과반 이상이 대거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력 핵심부의 세대교체와 북한의 대남 노선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정은 총비서의 장녀인 김주애는 당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대회 참석 여부가 주목됐던 김정은 총비서의 장녀 김주애는 집행부 명단이나 북한 매체가 전한 사진 속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김주애에 대한 후계 내정단계라는 국정원의 최근 평가가 나왔지만, 13세라는 어린 나이로 인해 당 대회에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반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8차 당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집행부에 이름을 올리고 주석단에 앉았다.

9차 당대회 집행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총 39명으로 5년 전 8차 당대회 때와 동일하지만 구성원 23명(59%)이 교체됐다. 호명 순서는 5년 전과 달리 박태성 내각총리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보다 앞섰다. 원로 그룹에 해당하는 김영철, 박봉주, 오수용, 최휘 등이 빠지고 박태성, 리히용, 조춘룡, 최동명, 최선희, 노광철 등 현재 당·정·군의 핵심 간부들이 합류했다. 측근인 조용원, 리일환, 박정천 등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면에 포진했다.

5년간 원로들의 2선 퇴진으로 인한 세대교체 등에 따른 권력 지형 변화가 당대회 집행부 구성에서도 반영된 것이다.

대표적인 대남통인 김영철 10국 고문은 배제됐다. 그 대신 최선희 외무상이 들어간 점은 향후 북한의 대외 정책 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중국과 당 대 당 외교를 이끄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도 이번 집행부에 포함됐다. 지난달 김 위원장이 공장 현대화 준공식 시찰 현장에서 해임한 양승호 내각부총리는 8차 집행부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빠졌다.

주석단에는 도당 책임비서 및 공로 간부들 외에도 김호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초대 인사로 착석, 두 국가론 후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관변 야당의 존치가 확인됐다.

9차 당대회 대표자는 총 5천여명으로 당과 정치일꾼(간부) 1901명, 국가행정경제일꾼 747명, 군인 474명, 근로단체일꾼 32명, 과학·교육·보건·체육문화예술·출판보도부문일꾼 321명, 현장 일꾼과 핵심당원 1524명으로 구성됐다.
참관객 2천여명을 합치면 당 대회에 7천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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