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지면 딸들이 무슨 생각할까"…81세 임현식, 평생 모은 대본 태우려던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2.20 12:33
수정 : 2026.02.20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임현식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19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현식은 자신이 지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올해 81세인 임현식은 “독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생활이 규칙적이지 못했다”며 “병원에서 혈관이 구부러진 것 같다고 해서 팽팽하게 만드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더니 좋아졌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선배님이 무대에서 연기할 때 난 학생이었는데, 현장에 가서 단역으로 같이 일할 수 있었다. 바라보기도 어려운 분이었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김수미씨도 함께 공연을 많이 했는데 속절없이 떠났다. 이런걸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다음날 그동안 모은 대본을 불태우려고 수집품을 모아놓은 창고에 들어갔다가, 손때 묻고 낡은 대본을 보며 회상에 젖어들었다. 그는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내가 없어지면 우리 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걸 태울까 싶다”라면서도 결국 대본을 태우기를 포기했다.
임현식의 둘째 딸은 “아버지가 서재나 책들을 정리하려는 마음을 가지셨다는 게, 그만큼 연세가 드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속상하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임현식은 MBC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허준' '대장금' '이산' 등의 작품에 감초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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