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 트램 시운전에...위례 주민들 "저평가 날려버릴 것"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2:52
수정 : 2026.02.22 13:13기사원문
트램 시운전에 시민들 관심
'부동산 기대감' 갖는 주민도
인근 대단지 집값은 상승세
"위례-신사선이 더 큰 영향"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위례동주민센터 앞. 트램이 시운전을 한다는 소식에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나이대는 청소년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했고, 트램이 지나가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송파에서 10년 넘게 살았다는 50대 송모씨는 "교통난으로 위례 부동산이 가치 대비 저평가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램이 본격 운영되고 위례-신사선까지 들어서면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 시민들의 기대감을 증명하듯 시운전 시작 당일에는 100여명 넘는 사람들이 거리에 나왔다. 신호등 건너편에는 명품가게 '웨이팅'을 연상케 하는 줄이 형성돼 있었다. 위례에 살고 있다는 시민 A씨는 "트램이 어떻게 운영될지 궁금해서 나왔다"며 "교통난이 해결로 (위례) 부동산 실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인근 지역 부동산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 '위례센트럴자이', '위례송파푸르지오', '위례센트로엘' 등 트램이 지나가는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8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의 경우 82㎡기준 시세는 18억~20억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8일 실거래가가 16억3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4개월 만에 2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위례센트럴자이는 지난달 26일 84㎡ 매물이 16억4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크기 기준 매물 시세는 최대 20억원에 올라와 있다. 오랜 기간 횡보세를 보이던 위례송파푸르지오, 위례센트로엘 시세도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향후 위례-신사선이 도입되면 가격 프리미엄이 더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송파구 위례 공인중개사 B씨는 "트램도 트램이지만 위례-신사선이 집값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트램이 예고편이었다면 위례-신사선은 본편"이라고 귀뜸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 및 고시했다. 핵심은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제2차 구축 계획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 규모는 71.05㎞에서 85.89㎞로, 총사업비는 7조2600억원에서 9조1913억원으로 증가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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