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니 무역협정 최종 서명…상호관세 19%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6.02.20 13:57   수정 : 2026.02.20 13:57기사원문
정상회담서 협정 공식화
미국산 제품 ‘거의 전면 무관세’ 합의
인니산 팜유 등 1700여개 품목 면세
경제 안보·동맹 강화 강조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상호관세는 19%로 유지하되 팜유 등 일부 품목에는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호 무역 협정에 서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다.

백악관은 이번 협정이 양국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해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협정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장관 등에게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부과하는 국가별 관세를 기존 합의대로 19%로 유지한다. 대신 인도네시아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거의 모든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미국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고, 핵심 광물과 산업용 원자재의 미국 수출 제한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인도네시아가 자국 투자자와 유사한 조건으로 미국 기업의 핵심 광물 및 에너지 자원 투자도 허용·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산 커피, 초콜릿, 천연고무, 향신료에 대한 미국 관세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출품인 팜유를 포함해 1700여개 품목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이번 협정은 양국 주권을 존중하는 합의”라며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산 섬유 제품은 서명 이후 협의할 저율관세할당(TRQ) 제도에 따라 0%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RQ는 일정 물량까지는 낮은 관세나 무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양국 기업은 384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 11건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미국산 대두 100만t, 옥수수 160만t, 면화 9만3000t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2030년까지 최대 500만t의 미국산 밀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핵심 광물 협력도 포함됐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AP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를 설득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 32%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해 7월 협상을 통해 19%로 인하했다. 이후 양국은 세부 조건을 조율해 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강대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중 경쟁 속 균형 외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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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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