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 스마트폰 보급에 2억달러 투입...中 견제?

파이낸셜뉴스       2026.02.20 21:42   수정 : 2026.02.20 21:49기사원문
美, 인도-태평양 스마트폰 제조사 및 통신사에 지원금 제공
美 기업의 OS 탑재한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 보급 목적
최대 2억달러 투입, 中 스마트폰 견제 목적일 수도
韓 기업 혜택 가능성 열려 있어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믿을 만한” 미국산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보급하기 위해 최대 2억달러(약 2898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현지에 넘쳐나는 중국산 스마트폰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엣지 인공지능(AI) 패키지'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인도·태평양에서 믿을 만한 OS(안드로이드·iOS)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10억명의 현지 인터넷 사용자들이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통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해당 사업으로 인도·태평양의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대 2억달러를 제공, ‘저렴하고 성능 좋은’ 스마트폰 보급을 촉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 및 제조사가 해당 자금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무부는 지원을 원하는 기업들이 제안서에서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으로 단말기 소비자가격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을 원하는 기업은 국무부에 향후 90일 내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자금 집행은 의회 통보 뒤 확정된다.

국무부는 이번 발표에서 특정 기업이나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샤오미나 화웨이 같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현재 인도·태평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기업들이 이번 국무부 조치로 가격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로 인한 가격 왜곡을 상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무부는 이번 사업이 '팍스 실리카' 사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팍스 실리카는 AI 시대를 위한 경제 안보 동맹체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 카타르 등이 참여했다.
해당 조직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맞서 지난해 12월 출범했으며 인도 역시 20일 팍스 실리카 연합에 참여했다.

국무부는 19일 발표에서 지원금 조건으로 미국 기업이 개발한 OS를 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공지에서 "팍스 실리카 파트너 국가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안에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명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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