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코카콜라 나올까..갈길 먼 '글로벌 메가브랜드'

파이낸셜뉴스       2026.02.24 06:50   수정 : 2026.02.24 0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푸드 중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브랜드는 CJ제일제당 비비고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내수보다 높은 농심 신라면과 오리온 초코파이도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안착한 브랜드다.

다만,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아직까지 내수 중심인 '우물안 개구리' 신세라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은 해외 통합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운 해외 사업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 비중을 앞질렀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식품사업부문 매출액 11조5221억원 중 해외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국내 매출 5조5974억원보다 많다.

또 지난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체 매출액 1조6000억원 중 해외에서만 1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해외 매출 비중이 87.5%에 달한다. 소스까지 포함하면 불닭 브랜드의 해외 매출은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브랜드 중에는 농심 신라면과 오리온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보다 높았다. 농심 신라면 매출액 1조3400억원(2024년 기준) 중 해외가 8200억원으로 내수 5200억원을 월등히 앞섰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매출액 6740억원 중 해외가 5860억원, 내수(880억원)보다 7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메가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K푸드 브랜드들은 내수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동원F&B 동원참치는 국내 매출(46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롯데웰푸드 빼빼로는 지난해 매출 2430억원 중 국내 매출이 1560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은 해외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원F&B는 올 상반기 중 동원참치 모델로 발탁한 BTS(방탄소년단) 진과 협업한 다양한 제품군 출시를 검토 중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참치 모델로 발탁한 BTS 진과 협업에 힘입어 지난해 참치 수출액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며 "향후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페루 마추픽추, 일본, 베트남, 뉴욕 JFK공항 등에 오픈한 브랜드 체험 공간 '신라면 분식'의 운영 국가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불닭의 삼양식품은 해외 첫 생산 공장인 중국 자싱공장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코카콜라처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불닭 팬덤을 구축하고, 생산역량과 해외 유통망 확장을 통해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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