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무신사 '5조 클럽' 동반 달성..직접 경쟁 불붙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6:57
수정 : 2026.02.22 15:59기사원문
올리브영 뷰티 외 매출 300억→5300억 급성장 무신사 뷰티, 단독매장 열고 PB 확대 다이소도 초저가 뷰티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뷰티와 패션 분야 플랫폼을 대표하는 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지난해 총판매액 5조원을 나란히 달성하며 '보이지 않는' 경쟁구도를 띠고 있다. 양사가 핵심인 뷰티와 패션 영역을 넘어 신사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직접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상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올리브영은 거래액을 매출액으로 본다. 반면, 무신사는 상품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구조라 순매출은 거래액보다 낮다.
각각 뷰티와 패션 분야 대표 버티컬 플랫폼으로 급성장한 두 회사는 최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도 공통점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wellness)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였다. 올리브영이 집중한 뷰티시장과 별개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웰니스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올리브영의 뷰티 외 매출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2022년 300억원대였던 뷰티 외 매출액은 2023년 800억원, 2024년 53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3·4분기 누적 기준 5000억원을 돌파해 비뷰티 분야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웰니스 시장까지 본격화한 올해 비뷰티 분야 매출 성장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확대한 결과 2023년, 2024년 각각 매출이 40%, 24%씩 증가했다. 2014년 417개였던 매장 수는 2024년 1371개로 3배 이상 늘었다. 동시에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1년 20%를 처음 넘은 데 이어 2024년 30% 가까이로 확대됐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리브영의 텃밭인 뷰티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2021년 전문관 '무신사 뷰티'를 처음 선보인 후 2023년 자체브랜드(PB) 오드타입을 론칭했다. 2024년 8월에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발탁해 대대적인 뷰티사업 홍보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무신사 스탠다드 첫 뷰티 단독 매장을 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등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구조를 뷰티업계로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전문성을 키우는 차원에서 PB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 인디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오드타입을 시작으로 위찌,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PB 브랜드를 확대한 결과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다만, 거래액 가운데 뷰티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도 뷰티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초저가 상품을 입점시킨 결과 화장품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지난해도 약 7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에서 전문몰로 성장한 올리브영, 무신사가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과 함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며 "신사업 영역에서 소비자를 설득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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