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성관계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의외의 선택은 '수면'
파이낸셜뉴스
2026.02.23 04:40
수정 : 2026.02.23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Z세대 10명 중 6명은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성관계보다 수면과 개인적인 안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교육 플랫폼 에듀버디가 출생연도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인 Z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더 놀라운 건 이전 세대의 자유분방한 성생활과 달리 Z세대의 64%는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했고 59%는 개인적 성공을 선호했다.
이 밖에도 50%는 건강한 우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6%는 성관계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고 Z세대가 성적으로 완전히 보수적인 건 아니라고도 했다. 응답자의 37%는 성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29%는 공공장소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직장에서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23%나 됐다.
에듀버디의 대중문화 및 미디어 전문가 줄리아 알렉센코는 "Z세대는 해방적 사회운동 이후 보수적 흐름 속에서 성장한 세대다. 피임약 도입, 가벼운 마약의 일반화, 1960~70년대 자유연애 문화 등은 이들의 일상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Z세대는 물리적 공간 대신 디지털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됐다"며 "이들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넷플릭스 시청이나 자기 관리 등에 집중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데이터를 보면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친밀한 관계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82%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기 전 서로의 경계를 논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92%는 성관계 중 원치 않는 상황에서 '아니오'라고 말하는 데 자신감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도 거론했다.
뉴욕포스트는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게 Z세대만의 얘기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일반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 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남성 3명 중 1명, 여성 5명 중 1명은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원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했다.
성 신경과학자 데브라 소 박사는 최근 출간한 책 '섹스팅션 : 섹스의 쇠퇴와 친밀감의 미래'에서 "SNS는 비현실적으로 높은 이상적 기준을 제시해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기대치를 왜곡할 수 있다"면서 "가령 여성들은 키가 180㎝ 이상이고 엄청난 부를 가진 남성에게만 관심을 보이도록 만들었다" 고 썼다 .
또 일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성관계를 전제로 한 짧은 만남이 남성에게만 이득이 된다고 느껴 스스로 금욕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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