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서울 외곽 거래 증가… 무주택자 매수세 들어온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8:17   수정 : 2026.02.22 18:17기사원문
강남 매물 늘고 거래 줄었지만
동작·광진 등은 토허 신청 증가
10억원대 아파트로 수요 몰려
서울 외곽 가격 상승세도 둔화





매물 증가에도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달리 한강벨트와 서울 외곽 지역은 오히려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로 5월 9일 전까지 집을 처분해야 하는 물량과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강벨트 등 비강남서 주택 거래↑

22일 지자체 온라인 민원플랫폼 새올전자민원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양도세 중과 부활을 언급한 이후 용산·마포·광진·동작구 등 한강벨트 대부분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증가했다.

1월 23일부터 2월 19일까지 총 28일과 이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한강벨트에서 토허 신청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작구(74.3%)다. 광진구가 40%, 용산구 10.1%, 마포구가 4.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외곽 지역도 증가 추세다. 이 기간 중구에서 토허 신청 건수가 77.4% 급증했고 강북구도 30.7%, 도봉구가 13.7%가량 늘었다.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신청 건수가 늘어난 곳은 56%로 절반을 넘는다.

강남3구를 제외하고 서울 내에서 토허 신청 건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하는 무주택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억원대인 강남 아파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10억원 전후 매물에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이다.

다주택자들이 5월 전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도 거래 증가의 또 다른 배경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서초구에 1채, 마포구에 1채 가지고 있으면 당연히 마포구에 집을 내놓지 않겠나"라며 "매수자들도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 지역에 눈길이 간다"고 설명했다.

■외곽지역 상승폭 뚝

한편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는 지역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3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은평구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1월 둘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 △0.13% △0.20% △0.21% △0.22% △0.25%로 오름폭을 키워왔으나 이번 주에는 상승률이 급락한 모습이다. 최근 거래가 활발한 노원구와 중구는 동일하게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직전 상승률(노원구 0.28%, 중구 0.26%)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성북구(0.39%→0.27%)와 구로구(0.36%→0.25%), 양천구(0.20%→0.08%) 역시 오름폭이 0.10%p 이상 줄었다. 2월 첫째 주 상승률이 0.57%까지 치솟았던 관악구도 0.40%(2월 2주), 0.27%(2월 3주)로 상승세가 잦아들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을 적극 처분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시장 분위기는 매수자 우위 흐름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의 주간 매수우위지수는 85.3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권준호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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