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룰라, 23일 정상회담… 실질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8:18   수정 : 2026.02.22 19:25기사원문
李 초청으로 22~24일 국빈 방한
에너지·우주·방산 등 협력 논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05년 첫 임기 당시 이후 2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이후 첫 국빈으로 맞이하는 해외 정상이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23일 오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교역·투자와 기후·에너지, 우주, 방산,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협력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 일정에 맞춰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도 진행된다.

브라질은 1959년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남미 최대의 교역·투자 파트너다. 약 5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중남미 최대 규모 동포사회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이번 방문의 배경으로 꼽힌다.

룰라 대통령의 방한은 이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룰라 대통령을 처음 만났고,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양 정상은 두 차례에 불과한 만남에도 개인적인 역경을 극복했다는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19세 때 프레스기에 팔이 눌리는 부상을 입었고 룰라 대통령 역시 17세 때 프레스기에 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겪었다. 양 정상은 이런 개인적 상처와 삶의 애환에 공감하며 지난 G7 정상회의 당시 눈시울을 붉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기념 촬영 이후에는 어깨동무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상 일정에 앞서 양국 영부인도 친교 일정을 소화했다.

김혜경 여사는 지난 21일 룰라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호잔젤라 다시우바 영부인과 광장시장을 찾아 한복 원단과 '커플' 가락지를 고르며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가 "너무 잘 어울렸다"고 하자 다시우바 여사는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 브라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화답했고, 김 여사는 "우리가 대통령님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두 여사는 이어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브라질 카니발 전시를 함께 관람하고 차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녹색과 분홍으로 이루어진 깃발 색이 너무 예쁘다"고 했고 다시우바 여사가 삼바축제 방문을 권하자 김 여사는 "아쉬운 대로 오늘 여기에서 이 전시를 보게 된 게 영광"이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브라질 측 초대에 김 여사는 "맞춰보면 좋겠다"며 화답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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