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중금리 대출 '사잇돌2'로 쏠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8:25   수정 : 2026.02.22 18:25기사원문
규제로 민간대출 규모 줄자
보증부 정책서민금융 공급↑
작년말보다 건수 22% 늘어

저축은행업권의 중금리대출 공급 축이 민간 중금리대출에서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사잇돌2'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사잇돌2 취급을 늘리면서 중금리대출 공급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2의 대출 건수는 12만3143건으로 6월 말(10만1065건) 대비 2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 취급액은 5675억원으로 약 200억원 늘었다.

사잇돌2는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 차주를 대상으로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최대 3000만원까지 공급하는 저축은행의 보증부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사잇돌2를 공급하는 저축은행 13개사의 평균 금리는 이달 기준 최저 11.18%, 최고 17.89%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취급 건수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소액 대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의 생계형·소액 자금 수요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공급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잇돌2 취급이 늘어나는 동안 민간 중금리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5조4981억원에서 하반기 3조37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취급 건수도 36만9166건에서 30만3088건으로 축소됐다.

민간 중금리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강화된 총량·건전성 관리 기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함께 개인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최대 2배'에서 '연소득 100% 이내'로 축소된 데다 업권 전반에 건전성 관리 압박이 커지면서 저축은행들이 리스크가 높은 중금리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용이한 사잇돌2를 중심으로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사잇돌2는 차주가 대출을 갚지 못해도 SGI서울보증이 각 은행에 보증을 지급하는 구조여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이후 민간 중금리대출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증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사잇돌2 취급을 확대하며 중금리대출 공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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