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우스서 5년내 매출 2배 달성" LG전자의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8:32   수정 : 2026.02.22 18:32기사원문
브라질 신규공장 연내 가동 앞둬
잠재력 큰 인도·사우디 공략 강화
선진국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지역 핵심 국가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배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 및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브라질에는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추가 투입해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사우스 사업 확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대표 국가로 꼽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6조2000억원으로, 2년 전인 2023년(5조1400억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 성장률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회복 지연에도 신흥시장 특유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들 국가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류재철 사장(CEO)도 지난해 말 취임 후 첫 구성원 대상 메시지에서 이 같은 목표를 공언한 바 있다.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성장을 극대화해 전사 중장기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동시에, 한국·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 편중된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 가운데 브라질은 세계 11위 규모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로, 저소득층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기반 확충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에서는 주요 가전 부문 점유율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가전 보급률이 20~30% 수준에 불과해 추가 성장 여력도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기반으로 한 국가 주도 정책과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해 기업·정부 간 거래(B2G), 기업 간 거래(B2B) 기회가 많다.

■ 브라질 신규 생산시설 구축

LG전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州)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지면적 76만7000㎡, 연면적 7만㎡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신공장은 프리미엄 및 지역 맞춤형 제품 생산을 맡는다. 건설 중인 파라나주 신공장과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위치한 기존 생산기지를 더하면, LG전자의 브라질 내 프리미엄 가전 및 부품 현지 생산능력은 연간 72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현지 고객의 취향·라이프스타일·구매력을 반영해 기획한 인도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에센셜 시리즈는 인도 젊은 중산층 가구로부터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는 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으로 구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95년 현지 최대 가전 유통회사 Al Hassan Ghazi Ibrahim Shaker Co.(샤커)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한 이후 30여 년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혹서 환경에 최적화된 냉난방공조(HVAC) 기술 등 지역 특화 기술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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