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최민정" 12년 빙판 질주 마침표
파이낸셜뉴스
2026.02.22 18:51
수정 : 2026.02.22 18:51기사원문
'1500m 銀' 통산 7번째 메달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후회 없어…길리의 성장 기뻐"
한국 올림픽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사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찬란했던 빙판 위 질주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최민정은 지난 21일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450의 기록으로 김길리(성남시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1등이 한국 선수, 그중에서도 길리라서 진심으로 기쁘다"며 "나도 과거 전이경 선배를 보며 꿈을 키웠듯, 길리도 훌륭하게 성장했다. 덕분에 이제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지난 12년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수많은 해외 경쟁자들의 거친 견제가 이어졌고, 예기치 못한 논란 등으로 깊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온갖 풍파 속에서도 최민정은 흔들림 없이 기량을 갈고 닦았다. 모든 경기를 마친 뒤 시상대에 오른 최민정은 끝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후회 없이 경기해서 후련하지만,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정든 빙판과의 작별을 고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기에 미련은 없다. 이번 대회가 가장 행복했다"는 그의 담담한 고백처럼 최민정은 한국 스포츠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채 명예롭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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