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야"..日축제서 알몸으로 1만명 뒤엉키더니 男 3명 의식불명

파이낸셜뉴스       2026.02.23 05:13   수정 : 2026.02.23 0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전통 행사인 ‘알몸 축제’에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3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사이다이지 회양' 축제에서 남성 참가자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40~50대 남성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른바 ‘알몸 축제(하다카 마쓰리)’로 알려진 이 행사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약 500년 이어져 왔다. 남성 참가자들이 일본 전통 남성 속옷인 훈도시만 착용한 채 공중에 던져진 나무 부적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부적을 획득하기 위해 격렬한 쟁탈전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7년에는 행사 중 한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현장 영상에는 알몸 상태의 남성들이 한데 마구잡이로 뒤엉켜 부적을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1만명이 참가했다.

소방에 따르면 오후 10시쯤 보목이 투하되기 직전 어깨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 1명을 이송했으며, 10시 반 이후에도 부상을 입은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고, 현장에서 추가로 남성 3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행사를 주최한 니시다이지 회양봉찬회는 행사 당일 경찰과 소방, 민간 경비업체 등 약 1150명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경찰이나 소방과 정보를 공유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규칙을 바꾸는 등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 있었다는 한 참가자는 "높은 구조물 정면 아래 계단과 기둥 사이에서 부적 쟁탈전이 오래 이어졌다"며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을 처음 겪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과거 행사때 경비를 맡았었다"면서 "참가자가 부적을 잡는 순간 주먹과 발길질이 날아와 혼자서는 버티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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