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 구멍이 '뻥'"…20대女, 집에서 혼자 '이것' 자주 하다가 '깜짝'
파이낸셜뉴스
2026.02.23 05:42
수정 : 2026.02.23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의 한 20대 여성이 집에서 임의로 치아 미백을 하다가 턱에 구멍이 뚫리는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의학전문지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하사누딘대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은 자가 치아 미백 부작용을 겪은 20대 여성 사례를 공개했다.
여성의 턱 상처는 4개월 전 작은 여드름이 터짐과 동시에 피와 고름이 배출되면서 시작됐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턱 밑에 1.5cm 크기의 누공(고름길)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으로 인한 골 파괴가 생기면서, 치아 뿌리가 안으로 흡수, 이로 인해 치근낭이 발생하면서 누공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치근낭은 치아 뿌리 주변에 생기는 물주머니 같은 병변이다.
의료진은 "이 여성은 병원 방문 4개월 전부터 과산화수소(H₂O₂)를 함유한 치아 표백제를 집에서 혼자 사용해왔다"며 "과산화수소 노출이 치수(치아 신경)를 자극, 치수 괴사를 유도해 치근낭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얼굴에 생긴 피부 누공의 약 80%가 치아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된다"면서 "이전 연구에서 낮은 농도의 과산화수소 조차도 치수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자멸사를 촉진, 잠재적으로 치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가 지속적인 이갈이를 겪어와서 미백제의 화학적 자극과 이갈이 관련 반복적인 미세 외상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전신 마취하에 낭종 적출, 누공 재건술 등을 시행했다.
잇몸 쪽 동그란 주머니..크기 커지면 심하게 붓거나 뼈 녹을 수 있어
치아가 아플 때 가장 흔히 의심하게 되는 질환이 충치다. 보통 충치를 진단할 때 엑스레이 등의 검사를 시행하곤 하는데, 엑스레이 사진상 치아 뿌리와 잇몸 쪽에 동그란 주머니가 관찰된다면 단순한 충치가 아니라 ‘치근낭’을 의심해야 한다.
치근낭의 원인은 심한 충치 등으로 인해 치아가 뿌리 끝까지 손상되어 치아 뿌리 끝에 있는 염증이 물혹으로 변화한 것이다.
치근낭이 생겨난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충치 증 다른 질환으로 검진을 받는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사실 치근낭 자체는 암을 비롯한 악성 종양이 아니기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서서히 크기가 커지면서 부종이 나타난다. 낭종에 의해 뼈가 녹으면 치아가 흔들릴 수 있고, 자극에 의해 낭종이 커지면 심하게 붓거나 뼈가 녹으며 치아가 흔들릴 수 있다.
심한 경우 주변의 치아를 밀어내면서 치열이 변형되기도 하고, 낭종에 의해 잇몸뼈(치조골)가 녹아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낭종 내부에서 세균이 번식하거나 치조골을 뚫고 나올 만큼 커지는 경우,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근낭은 신경 치료와 뿌리 끝의 낭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시행하여 치료한다. 신경 치료는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수 있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치아 쪽으로 단단한 음식을 씹으면 치아가 부러질 염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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