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용납 못해"…정청래·이성윤, '재명이네 마을'서 강퇴당했다
파이낸셜뉴스
2026.02.23 07:44
수정 : 2026.02.23 07:43기사원문
22일 카페 공식 투표 진행…찬성 81%·반대 18.7%로 '강퇴' 결정
매니저 "여긴 李 지지하는 공간…정 대표, 분란 만들고 책임 안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로 알려진 '재명이네 마을'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쫓아냈다. 이 대통령과 그 동안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행보를 보여온 두 인사에 대해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카페 공식 매니저는 전날 공지를 통해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에 대한 강제 탈퇴 여부를 묻는 회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운영진은 두 사람이 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갈등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와 관련해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추진, 현직 대통령 재판중지법 추진과 ‘쌍방울 변호인’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등을 문제 사례로 짚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특검 후보 추천과 1인 1표제 관련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사찰 논란 등이 지적됐다.
매니저는 공지문에서 정 대표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분란을 만들고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정 대표는 사퇴하라고 외쳐봤지만, ‘너희는 짖어라’ 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한술 더 떠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수장으로 이 최고위원을 임명하며 분란에 분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딴지일보가 민심의 척도인 듯 이야기하고, 딴지인은 민주당 의원들을 악마화하며 당대표 감싸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니저는 또 “정 대표는 한때 재명이네 마을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수차례 방문하며 많은 글을 남겼지만, 지난 당대표 선거 당시 비판을 받자 발길을 끊었다”며 “필요할 때는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냐. 우리 지지자가 그렇게 만만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지지하고 존경하는 공간이다. 한때 ‘이재명이 정청래요, 정청래가 이재명이요’를 내세웠던 정 대표가 말과 다른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니저는 “운영자로서 할 수 있는 소심한 조치는 이 공간에서 강퇴하는 것뿐이라 판단했다”며 “이 마을은 운영자 개인의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가꿔온 공간이기 때문에 절차 역시 주민과 소통해 진행했다. 이 결과를 정 대표는 온전히 받아들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해당 카페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 지지자들과 소통해왔지만,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둔 7월 3일 이후로는 글을 남기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딴지일보에 대해 "우리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다. 거기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