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멈췄던 7.8조 미니 이지스 'KDDX'… 7월 사업자 선정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6.02.23 14:23   수정 : 2026.02.23 14:23기사원문
방사청, 오늘 선도함 건조 계획 확정… 2030년 인도 가속도 
'3년 표류' 끝 사업 방식 결론… HD현대重·한화오션 수주전 '점화' 
순수 국내 기술 '첫 한국형 이지스함', 해군 전력의 핵심 부상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 전력을 책임질 7조 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3년간의 기다림 끝에 본궤도에 오른다.

2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선도함 건조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7월 내로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갈 방침이다. ‘미니 이지스’라 불리는 이번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방산 양대 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입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73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 등을 의결한다. 이번 방추위는 지난해 12월 결정된 KDDX 사업자 선정 방식(지명경쟁)을 최종 확정하는 자리다. 지명경쟁은 방산물자 지정 업체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최종 선정된 업체가 KDDX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게 된다.

방사청은 지난 11일 두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설명회를 마쳤으며, 오는 3~4월 사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제안서 평가와 이의 신청 절차 등을 거쳐 7월 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목표다. 다만 입찰 참여 기업이 결과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 경우, 최종 확정까지 2개월가량 더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KDDX 선도함 건조 사업비는 9000억 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사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2020년 당시 6500억 원 수준이었던 최초 사업비를 약 30% 증액한 8820억 원까지 현실화한 바 있다. 이는 2023년 12월 기본설계 종료 후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 타당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수치다.

이번 입찰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그간 개념설계를 담당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지명경쟁과 수의계약을 주장하면서 사업이 3년 가까이 지연돼 왔다.

통상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추진된다. 방사청은 오는 2032년 말 선도함 인도를 시작으로, 2030년대 중반까지 KDDX 6척을 모두 건조해 실전 배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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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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