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 속 24~25일 전국 비·눈…경상서부 최대 10㎝ ‘무거운 눈’
파이낸셜뉴스
2026.02.23 15:16
수정 : 2026.02.23 15:16기사원문
제주 208㎝, 많은 곳 10㎝ 이상
‘어는 비’ 가능성…출근길 빙판 주의
[파이낸셜뉴스] 건조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24∼25일 전국에 비와 눈이 내리겠다. 다만 경상서부내륙에는 3~8㎝, 최대 10㎝의 눈이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눈과 비가 쏟아지는 시점은 저기압이 제주 남쪽 해상에 이른 '24일 오후에서 저녁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주로 비가 내리고, 강수량이 많다.
경남·경북 서부 내륙과 산지는 이런 조건이 겹치는 지역이다. 예상 적설은 3~8㎝, 많은 곳은 10㎝ 이상이다.
특히 이 지역 눈은 수분을 많이 머금은 ‘습설’일 가능성이 있다. 강수량에 비해 눈이 무겁게 쌓일 수 있어 시설물 붕괴, 나뭇가지 부러짐 등 피해 우려가 있다.
현재 대기 하층에 찬 공기가 자리하고 있어 액체 상태로 내리던 비가 영하의 지표 부근에 닿아 곧바로 얼음으로 변하는 ‘어는 비’ 가능성도 있어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수량은 비와 눈 등 구름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든 물의 양을 말한다.
24∼2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80㎜, 부산·울산·경남 10~40㎜, 광주·전남·대구·경북 5~30㎜, 전북 5~20㎜, 강원동해안·강원산지·충청 5~10㎜, 울릉도·독도 5㎜ 안팎, 강원중부내륙·강원남부내륙 5㎜ 미만, 경기남부와 강원북부내륙 1㎜ 안팎, 서울·인천·경기북부 1㎜ 미만이다.
24~25일 예상 적설량은 경북 내륙(남동 내륙 제외)·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 3~8㎝(경북 서부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의 많은 곳은 10㎝ 이상), 강원 남부 산지 2~7㎝, 강원 중·북부 산지와 대구·경북 동해안·남동 내륙, 전북 북동부, 충북(24일) 1~5㎝, 경기 남부(24일), 강원 중·남부 내륙(24일) 1~3㎝ 등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저기압의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멀어 적은 양의 비가 예상되지만, 남쪽의 저기압 경로가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올라와도 적설 가능성은 커진다.
많은 비와 눈이 내리면서 현재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는 일시적으로나마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2월 하순으로 쌀쌀하긴 하지만 한파가 닥친 상황은 아니어서 지상 기온 1∼2도 차이로도 눈이 올 수도, 비가 올 수도 있는 상태다. 이에 기온이 조금만 달라져도 적설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강수 이후에는 당분간 북고남저형 기압계가 형성되고 동풍이 우세해지면서 우리나라 서쪽 지역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는 등 동서 간의 기온 차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비가 내린 이후에는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돼 우리나라로 주로 동풍이 불겠다.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서쪽은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건조해지고 따뜻해지는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겠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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