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이 포스터 제작했다”…전한길 주최 3·1절 콘서트, 손절 또 손절
파이낸셜뉴스
2026.02.23 15:42
수정 : 2026.02.23 15:38기사원문
가수 태진아, 이재용 전 아나운서 이어 정민찬도 '불참' "출연제의 받은 건 맞지만 취지 들은 바 없어…말없이 포스터 제작했다"
[파이낸셜뉴스] 전 한국사 강사이자 보수 성향 강성 유튜버 전한길씨가 주최하는 콘서트에 출연자로 소개된 인물들이 연이어 불참을 통보하고 있다. 가수 태진아에 이어 사회를 맡은 이재용 전 아나운서, 소프라노 정찬희에 이어 발레리노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민찬 역시 출연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정민찬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씨 주최의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포스터를 올린 뒤 “출연제의를 받은 것은 맞지만 취지에 대한 내용은 들은 바 없었다”며 “3·1절 기념 행사로만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는 오는 3월 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홍보하며 가수 태진아와 뱅크, 윤시내, 조장혁, 더 클랑과 자유밴드, 소프라노 정찬희, 정민찬 등 출연진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게재했다. 또 이재용 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출연진으로 소개된 가수 태진아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출연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속여 일정을 문의한 행사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아나운서 역시 이날 "전날 행사의 성격을 인지하고 바로 주최사에 연락해 사회를 볼 수 없다고 했고, 포스터에서도 내려달라 했다"며 "(주최사가) 오늘 오전 중 조치하겠다고 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태진아씨에 이어서 이재용 전 아나운서도 자유콘서트 출연 불가 통보를 했다"며 "공연도 정치색에 따라 눈치를 봐야 하는 이재명 정권 치하의 이 현실이 서글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아무도 안 오면 저 혼자서라도 목 놓아 외치겠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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