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신라면부터 종가김치까지…전세계서 불티 나는 K푸드들
파이낸셜뉴스
2026.02.23 18:23
수정 : 2026.02.23 19:55기사원문
매출 5천억 넘는 메가브랜드 8개
CJ제일제당 해외매출 6조 육박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1조6000억
농심 신라면 2024년 1조3400억
■글로벌 메가 브랜드 '도약'
23일 본지가 국내 10대 식품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국내·해외 포함)을 넘어선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다.
단일 제품 브랜드는 아니지만 CJ제일제당은 해외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지난해 해외에서만 5조9247억원(국내 제외)을 벌어들였다. CJ제일제당은 품목별 매출액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비비고 만두가 2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은 처음으로 국내 식품 매출(5조5974억원)을 앞질렀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11조5221억원이다. 비비고 통합 브랜드는 CJ제일제당이 한식과 가공식품을 '한 브랜드'로 묶은 것으로, 글로벌 K푸드 확산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매출액 5000억원(국내·해외 포함)을 넘어선 단일 브랜드 중에서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1조6000억원)과 농심 신라면(1조3400억원·2024년 기준)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불닭 브랜드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은 2조3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농심 신라면 역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이어 오리온 초코파이(6740억원), CJ제일제당 햇반(국내 매출 7897억원·해외 별도)·스팸(국내 매출 5108억원·해외 별도) 등이다. 동원F&B 동원참치와 대상 종가 김치도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메가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000억 이상 후보군도 즐비
차세대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노리는 매출액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국내·해외 포함) 제품도 수두룩하다. '제2의 신라면'을 노리는 농심의 제품 중에는 짜파게티(2024년 기준, 3000억원대), 육개장 사발면(2000억원대)을 비롯해 안성탕면, 너구리, 새우깡, 백산수 등 6개 제품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외에도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9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지난해 기준)은 오감자(2880억원), 스윙칩(2430억원), 고래밥(1705억원), 카스타드(1550억원), 포카칩(1500억원), 마이구미(1480억원), 예감(1475억원), 초코송이(1140억원) 등이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2조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각 나라에서 사랑받는 국민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진라면을 포함해 옛날 시리즈(당면, 미역, 국수), 오뚜기밥 등 3개 브랜드가 1000억원 이상 브랜드로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가 지난해 2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사 제품 중 유일하게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브랜드로 안착했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매출 1조원대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상은 미원과 청정원 순창, 청정원 김 등 3개 브랜드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외에도 풀무원 두부가 지난해 국내에서만 37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흥행 속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는 물론 5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진한 내수 속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성공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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