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차량관리사로 미래차 각축장 美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6.02.23 19:01
수정 : 2026.02.23 19:01기사원문
조준상 차봇 모빌리티 부대표
현지 정비·서비스 산업 블루오션
AI가 사진 보고 리포트 작성 척척
운전자엔 정비소 연결 서비스 제공
日 보험·몽골 중고차 시장 진출도
23일 조준상 차봇 모빌리티 부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는 북미 시장 전략에 대한 키워드로 '정비'와 '데이터'를 꼽았다.
국내에서 자동차 전주기 기업·기업·소비자 간 거래(B2B2C) 플랫폼을 구축해온 차봇 모빌리티가 미국에서 AI 차량관리사와 정비소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앞세워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차봇 모빌리티가 준비 중인 해법은 '이미지 기반 정비 리포트'다. 조 부대표는 "정비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자동으로 리포트를 생성해 어떤 부품이 왜 교체가 필요한지 수치·데이터 중심으로 안내할 계획"이라며 "고객은 데이터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정비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정비소는 신뢰를 높이면서도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모델은 단계적으로 설계했다. 그는 "운전자와 정비소를 연결해주는 기본 서비스는 일종의 편의 기능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익은 정비소에 제공하는 SaaS 월 구독료에서 나온다"며 "이미 미국 정비소들이 쓰는 시스템이 있지만 기능은 견적·부품 주문에 그치고 사용자환경(UI)도 올드한 데 비해 구독료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 차봇이 더 많은 기능을 더 효율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봇은 올해 상반기 최소 5개 정비소 파트너와 기술검증(PoC)을 마치고, 하반기부터는 매출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조 부대표는 "실리콘밸리 등에서 VC들을 만났을 때, 차봇 모빌리티가 한국에서 이미 안정적인 매출과 연평균 1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비·운전자 데이터를 축적해 차량 구매시점 예측, 세일즈 리드 제공, 부품·차량용품 판매 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략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차봇은 오프라인 가입 비중이 90%에 달하는 일본 자동차보험 시장을 겨냥, 국내에서 쌓은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복수의 일본 보험사와 PoC를 추진 중이다. 몽골의 경우 중고차·부품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중고차 이력 관리·검사 시스템 등 서비스 비즈니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조 부대표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와 각 지역을 잘 아는 로컬 인재를 함께 확보해 '한국 출신 스타트업'을 넘어서는 진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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