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눈폭풍 직격탄…뉴욕·뉴저지 교통망 ‘올스톱

파이낸셜뉴스       2026.02.24 00:45   수정 : 2026.02.24 0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한 초강력 겨울폭풍이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와 겹치며 뉴욕·뉴저지 일대 교통망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항공기 운항이 대거 취소되고 철도와 버스가 멈춰 서면서 수천만 명의 일상이 직격탄을 맞았다.

23일(현지시간)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뉴저지 북부 공항에서는 시속 35마일(약 56㎞) 이상의 강풍이 3시간 이상 지속되고 가시거리가 400m 이하로 떨어지는 '공식 블리자드' 기준이 충족됐다.

폭설과 강풍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도로와 활주로 기능이 급격히 저하됐다.

항공편 5500편 이상 취소…뉴욕 3대 공항 사실상 셧다운


월요일 예정된 미국 내 상업 항공편 가운데 5500편 이상이 취소됐다. 특히 뉴욕시 권역 3대 공항의 이착륙 항공편 대부분이 중단되며 항공망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활주로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강풍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정상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폭풍이 단순 기상 차질을 넘어 연쇄 지연과 항공기·승무원 재배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은 미 동북부 항공 허브인 만큼, 여파는 전국 단위로 확산될 조짐이다.

지상 교통도 멈춰 섰다. 뉴저지 지역 통근 철도와 버스, 경전철은 전면 운행 중단에 들어갔고, 롱아일랜드 노선 역시 셧다운됐다. 일부 광역철도는 축소 운행에 돌입했지만 핵심 구간은 이미 멈춘 상태다.

뉴욕시 지하철은 지연 운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운행이 중단됐다. 급행 열차가 완행으로 전환되면서 통근 시간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시내버스 역시 폭설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비필수 차량 운행 금지…출근길 '올스톱'


당국은 뉴욕시와 뉴저지 일대에 비필수 차량 운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제설 장비 이동과 긴급 차량 통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주요 고속도로와 도심 간선도로는 이미 눈에 덮여 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폭풍으로 중부 대서양 지역에서 26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복구가 지연될 경우 신호체계와 교통 관제에도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

뉴욕시 공립학교는 전면 휴교에 들어갔고 원격수업도 취소됐다.
월요일 업무 개시와 동시에 금융·서비스업 중심지인 뉴욕 도심의 출근 인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 활동 차질도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동북부 일부 지역에 45㎝ 이상, 뉴잉글랜드에는 최대 60㎝가 넘는 적설을 예보했다. 폭설과 강풍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교통 정상화는 최소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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